'꽃할배' 이순재, 연기인생 62년 국내 첫 배우 기념관 건립
  • 작성일2018/08/01 11:25
  • 조회 3,029
'꽃할배' 이순재, 연기인생 62년 국내 첫 배우 기념관 건립

 

연기인생 62년, 이순재 배우 기념관 건립.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국내 첫 배우 기념관이 건립된다. /더팩트 DB
 




































'연기인생 62년, 이순재 배우 기념관 건립'.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국내 첫 배우 기념관이 건립된다. /더팩트 DB



배우 기념관, 소극장 등 총 건축면적 1650㎡(500평) 규모 


[더팩트|강일홍 기자] 원로배우 이순재(83)의 62년 연기인생을 하나의 그릇에 담는 배우기념관이 건립된다. 국내 연기자로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순재 기념관'은 현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건축중인 것으로 <더팩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전용면적 580.8㎡(176평) 총 건축면적 1650㎡(500평) 규모(지하1층 지상3층)의 이 건물에는
1층 전체에 이순재 기념관이 들어서고, 독립영화관과 소극장, 촬영세트, 영화기획사 및 소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자비를 들여 '이순재 기념관'을 짓고 있는 SG아카데미 이승희 대표는 "10년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해온 일을 이제서야 실천에 옮기는 것 뿐"이라며
"모두에게 존경받는 원로배우의 기념관 건립이 대한민국 대중문화계의 가장 의미있는 이정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좀 늦은 감이 있지만 평생 연기하며 후학들을 위해 대선배 연기자로서 봉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팔순이 넘은 지금까지
건강하게 현역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선생님께 더 큰 활력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순재 기념관은 전용평수 580.8㎡(176평) 총 건축면적 1650㎡(500평) 규모로 건축중이다. 건물 전체에 독립영화관과 소극장, 촬영세트, 영화기획사 및 소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SG아카데미, 더팩트 DB
이순재 기념관은 전용평수 580.8㎡(176평) 총 건축면적 1650㎡(500평) 규모로 건축중이다. 건물 전체에 독립영화관과 소극장,
촬영세트, 영화기획사 및 소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SG아카데미, 더팩트 DB
 


이순재는 이승희 대표가 운영하는 SG아카데미 대표원장을 맡아 10여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승희 대표는 "배우기념관을 만들겠다는 뜻을 처음 밝혔을 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클라우드펀딩을 하자는 제안을 많이 받기도 했다"면서
"자칫 상업적으로 흘러 그 의미가 퇴색될까 우려해 일부 대출을 받아 전액 자비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순재 기념관에는 한평생 배우로 살아온 발자취와 함께 젊은 연기자시절부터 출연한 작품의 영상과 포스터, 대본 등 연기관련서적들이 총 망라돼 비치된다.
이순재 본인 소장품 외에도 동료 가족 팬들이 기증한 자료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재는 가난한 연기지망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주는 등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선행과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새로 지어질 배우기념관의 다양한 연기관련 오픈세트를 활용해 가장 먼저 무료 연기강의 계획부터 밝히기도 했다.

최근 청와대 경비대 관계자 400여명에게 배우로 살아온 '연기인생' 강의를 한 자리에서도 "일평생 배우로 살면서 넘치는 팬사랑을 받았다"면서
"이제 많이 남지 않은 남은 인생은 내 뒤를 이을 후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나눠주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순재는 최근 한 공개강의에서 이제 많이 남지 않은 남은 인생은 내 뒤를 이을 후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나눠주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순재 기념관은 최근 터파기에 들어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SG아카데미

 





























이순재 기념관은 최근 터파기에 들어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SG아카데미


한편 이승희 대표는 내년 상반기 완공시점에 맞춰 '이순재 기념관' 건립에 맞춰 직접 PD로 참여하는 저예산 영화 창립작품도 기획중이다.
배우기념관 오픈세트를 활용해 독립영화제작자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취지도 담겨있다.

이순재는 1957년 대한방송(HLKZ) TV의 방송극과 1962년 KBS 개국 후 첫 드라마인 '나도 인간이 되련다'에 출연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64년 TBC 전속 탤런트로 정식 데뷔했다.

영화 '세종대왕'(78년) 드라마 '파천무'(90년) 등을 거쳐 1991년 MBC TV의 주말극 '사랑이 뭐길래'에서 대발이(최민수)의 아버지 역할로 엄격하고 냉정한 아버지상을 연기,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허준'(99년)에서는 스승 유의태 역할을 연기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할아버지 역할로 출연한 뒤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대상을 수상했다.
배우로는 첫 연예대상 수상이며 역대 연예대상 수상자들 중 최고령이기도 하다. 현재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에 출연중이다.

 

 

기사원문 : http://news.tf.co.kr/read/entertain/1729703.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