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차차차 여자독백 - 윤혜진 역(신민아)
  • 작성일2021/10/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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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게 아니라 어머니께서 홍반장 것까지 반찬을 많이 보내주셨어.

파김치 더 익기 전에 냉장고에 넣어줘야 된다고. 그리고 나 생각 끝냈어.

홍반장 나 성격 급한 거 알지. 나 공진에 내려올 때도 하루 만에 결정해서 내려온 거 알지?

나 불확실한 거 제일 싫어해. 애매모호한 거 체질적으로 안 맞아.

그래서 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반장이 나한테 언젠가 마음을 열어준다는 확신만 준다면 나 기다릴 수 있을 거 같아.

그냥 당장 뭐 어쩌자고 하는 거 아니야. 그냥 내가 바라는 건 여지였어.

홍반장의 내일에 내가 조금은 포함되어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함께 할 가능성이 있는지. 그게 궁금했었던 것 같아.

거기까지 들을게. 다른 말은 됐고 그러고 싶다가 홍반장 마음인 거잖아.

그럼 됐어. 나 기다릴게. 나는 결론 내렸지만 홍반장한텐 추가시간을 줄게.

근데 안 보는 건 그만하자. 보면서 생각해.

그냥 보면서 계속 생각해. 근데 너무 오래 기다리게는 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