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독백대사 - 유진 오닐作 느릅나무 밑의 욕망 - 에번
- 작성일2017/11/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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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독백대사 - 유진 오닐作 느릅나무 밑의 욕망 - 에번
(증오에 차서 노려보며) 알았어... 이제야 알았어...
(갑자기 풀이 죽어 나지막하게 울다가 가쁜 숨을 무릅쓰고 사납게)
당신이 밉단 말이요! 당신은 갈보야!! 사람이나 속이는 갈보야!!!
(비난하면서) 새빨간 거짓말이나 하는 동물이라고!
나한테 거짓말만 했어, 처음 만난 날부터 밤이고 낮이고 거짓말만 했단 말이야.
흥, 날 사랑한다고...?
넌 날 농락했어... 바보 취급을 했단 말이야! 처음부터 도둑질을 했단 말이야!
나를 끌어넣어 아들을 낳게 해서 아버지 아들로 하고,
그 대신 이 농장을 차지하고 날 짓밟을 셈이었지...
(괴롭고 저주스러운 눈길로) 당신 몸엔 악마가 깃들어 있는 모양이지!
인간이면 그따위 악한 짓을 못할 걸?
(상처 입은 정열로) 차라리 당신이 죽었으면 좋았을 걸...
이런 일이 생기기 전에 같이 죽었으면 좋았을걸...
(분노하여) 나도 복수를 하겠어.
죽은 어머니한테 돌아가서 날 도와달라고 기도할 테요.
당신하고 늙은이한테 저주를 퍼 붓도록 말이야!
(사납게) 그 늙은이한테 복수하고야 말겠소! 당신한테도...
떠들썩하게 자랑하는 아들 이야기를 해줄 테야.
그리고 당신하고 늙은이가 서로 잡아먹도록 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