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남자독백대사 맨발의 기봉이 - 백이장
- 작성일2013/03/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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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남자독백대사 맨발의 기봉이 - 백이장
춘화네 가게 / 앞 / 밤
(오토바이를 몰고 다가오는 백이장. 가게 앞 평상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있다.)
(웃으며) 아니 웬일로 여 다 모였노?
(다들 백이장을 보는 눈치가 좀 이상하다.)
(여창을 보곤) 기봉이 혹시 못 봤나?
그건 또 무슨 소리고...
그기사 당연하지.. 전부 기봉이 달리는 거 못 봤나?
(여창에게) 에라, 이 호로자슥아. 니가 내 아들 맞나? 천하에 쓸모 없는 인간..
맨날 읍내 다방에 앉아 다방 기지배들하고 앉아서 로또 복권이나 긁는 게..
걱정마라. 그거 타면 기봉이 엄마 틀니 해주기로 했다. 이 자식아.
(갑자기) 와! 연선댁 니도 할 말 있나!
내가 니들 속 모를까봐.. 돈 쪼매 집어주고 기봉이 머슴처럼 부려 먹으며, 편하게 살았는데
마라톤 땜에 이제 고마 그걸 못하니까, 속 디비진 거 아이가..
이기 뭔지 아나. (사진을 나누어 주며) 기봉이가 사진 한 번 잘 찍더라... 백 마디 말보다 사진 한 장이 더 난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