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판사 여자 독백 -오진주역(김재경)
- 작성일2021/08/26 18:00
- 조회 813
어디 사세요?
(예?)
변호사님 어디사시냐구요.
(저 그냥 아파트...)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하는 그런데 사시죠? 문 안열어주면 아무도 못들어가고 경호원도 잔뜩있는 그런데요.
(뭐 그렇긴 합니다만...)
변호사님. 제가 머리가 좀 별로 안좋아서 공부를 좀 오래했거든요?
(그게 무슨)
돈도 별로 없어서 고시원에 주로 살았어요. 제가 자는 방문 바로 앞까지 아무나 올 수 있는 그런데요.
동네에 흉악범이 이사왔다는 통지 한번도 못받아봤죠? 변호사님이 사는 동네 아무나 못살거든요. 저 맨날 받았어요.
옆동네에선 살인 사건도 났구요. 변호사님 평소 인권운동하시는거 늘 존경해 왔습니다. 근데요, 범죄율 낮은 나라요?
다 같은 나라 사는거 아니에요. 돈 없는 서민들이 사는 나라, 변호사님이 사는 나라랑 달라요. 제발 그 분들 인권도 생각해주시죠.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