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남자독백 이연 역 - (이동욱)
- 작성일2020/11/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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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 이연 역
그럼 웃지, 우냐? 내가 너 여기까지 끌어들이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그 벼랑에서 내가 고작 아귀 한 마리 때문에 추락한 줄 알아?
어둑시니야, 네 시그니처 대사를 돌려주마. 네가 젤 두려운 것이 무엇이냐?
너 죽어가고 있지? 사람들한테 잊혀지고 버려졌어. 널 위한 동화 따위는 없으니까.
그러니까 녹즙 뿌려가면서 관종 짓 하고, 우렁각시 같은 네임드한테 괜히 분풀이나 하는 거지.
야, 내 동생은 네 이름도 까먹었더라.
어디 갈려고? 하나 중요한 걸 까먹은 모양이네. 여기는 아귀의 숲이 아니잖아. 산신의 무의식 속이지. 말하자면 내 구역.
찾았다. 너 내가 조만간 잡으러 갈게. 딱 기다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