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 여자독백 - 천우희 역 (진주)
  • 작성일2020/10/06 19:24
  • 조회 688
드마라 여자 독백대사  <멜로가 체질>- 천우희 역 _ (진주)

방문을 열면 왼쪽 세번째 선반에 있는 물건을 가져오세요.

(범수가 방에서 가방을 가져오자)
나는 명품백을 좋아합니다. 근데 그거 하나 밖에 없어요.
갖고싶은 것과 갖고싶은 것을 갖고있는 것의 차이,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해 그 욕망을 자양분 삼아 열심히 일했는데 고작 그거 하나에요.
세상이 너무 이상해.
이번엔 가만히 있어 보겠어요.
노력해서 얻은게 이 정도뿐이라는 걸 예상하지 못했듯이 가만히 있는데 예상치 못한 명품 가방이 떨어질 지도 모를 일이죠.
어짜피 이상한 세상인데 한번쯤 낮은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
이것이 저의 오늘에겐 마땅한 명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