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 남자독백
- 작성일2018/12/17 13:10
- 조회 938
[기태]
(고개를 잠시 숙였다 다시 들며)
아주 속 시원하고 좋네.
그렇게 멋진 충고 해주려고 이렇게 남으라고 한 거야..?응?
그래, 고맙다. 충고 잘 받아들일게..친구로서..
근데 나도 너한테 얘기해주고 싶은 게 있다.
이 얘기 할까 말까 고민 되게 많이 했어. 뭐가널 위한건가싶어서...
근데 아무래도 얘기해야 될 것 같아서..세정이 있잖아..
걔 너무 진지하게는 만나지 마라
(동윤 : 왜? )
얼마 전에 세정이 전 학교에서 어땠는지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좀 안좋더라고..
그 날 기억나? 너한테걔진심으로 좋아하냐고 물은 날...
원래 그 날 이 얘기 해주려고 했는데 고민 되더라고..
야, 걔 진지하게만날 애는 아닌 것 같더라고. 얘기 들어보니까 그 쪽 동네에선 세정이 모르는 사람이 없대.
걔가 거친 남자만해도 손가락으로 셀수 없을 정도로 많고.
아..뭐 낙태를 했다나.
말이 많아서 이 쪽 동네로 이사 온 것 같더라고.
야, 동윤아. 세정이 걔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마. 괜히 너만 상처 받으니까..
이유라니? 너 걱정되서 해주는 얘기야, 임마. 친구면 이런 얘기 해줘야 되는거 아니냐...?
이 얘기 듣고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 했는데 잘 생각해보니까 널위해서 진실을 얘기 해주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지금 얘기하는거야.
너가 창거 받는거 싫거든
부탁이니까, 너가 걔랑 만나지 말던가..아니면 그냥 만나더라도 가볍게 생각하고 만났으면 좋겠다.
너가 충격 받았을 거 알어..근데..
(동윤 : 다 알고 있었어)
그래? 난 어나는 줄 몰랐자. 다행이다. 내가 괜히 걱정했네..
그래, 임마. 그런 애는 좀 놀다가 버리면 되는거야. (웃으면서) 아, 난 또괜히 걱정했네.. 내가 괜히 걱정 했네. 괜히 나 혼자 끙끙 앓아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