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파트너 남자독백
  • 작성일2018/10/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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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욱]

먼저, 사과할게.
내가 이런저런 이유로 내 마음을 너무 늦게 깨달았고 또 겁을 냈어.
어.. 이렇게 말하면 변명 같겠지만 너한테 내가 충분하지 않을까봐 두려웠고.
내가 지각을 하는동안 너는 나에 대한 마음을 다 접은 거 같고..
그래 좋아. 너의 그 의사. 나는 충분히 존중해.
그러니까 내 말은. 어.. 다시 마음을 돌려 달라, 다시 좋아해달라 이런얘기를 하고 있는게 아니야.
내가 너를 존중하는 만큼 너도 나를, 존중해달라는거야.
그러니까 즉, 내가 너를 좋아하게 내버려두라는 얘기야.
나 너 힘들게 안할게. 네 평온한 생활 절대로 방해 안할게.
그냥 이렇게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네가 마음 내킬 때 그때.. 마음 돌려줘. 그 때 나 봐줘. 기다릴게. 천천히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