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떠나라 여자 독백
  • 작성일2018/09/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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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숙] 

열시요? 열시면? 하고있었나?
한 시간 조금 넘게 하죠. 보통
꼭 그렇지만도 않죠. 어제도 뉴스에 뭐가 나왔는지 다 알아요.
아저씬 하실 때.. 정신 없이 그 일에만 몰두 하시나보죠?
뭐요? 잘나가요. 구닥다리 경찰차가 쫓아와도 못잡죠. 순찰 오토바이도 그렇구요..
아줌마 그런 거 까지 말해야되요?
이봐요!
그래요. 전요. 그게 좋거든요. 아줌마도 그 때 해보세요 한 번...
훨씬 짜릿할걸요.
(모두 그녀에게 농락당하는 느낌이다. 한무숙 절대 굽히거나 주눅들지 않는다)
(무숙, 순간 얼굴에 독기가 흐른다. 분노 하는 듯)
기뻐.. 그 여자가 죽어서.. 적어도 나 살아 있는 동안에 보지 않을 거 같아서..
그런데.. 참 슬프기도 해.. 죽은 그 여자가 죽은 우리 아버지를 만날까봐.. 그게 슬프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