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 여자 독백
- 작성일2018/07/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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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혼자 편하게 가고싶어서 기차도 안타셨는데.. 제가 민폐 끼치게 돼서..
그래도 죄송해서.. 아무튼 쥐죽은 듯 가겠습니다.
네? 뭐..뭘요?
네? 그게 제가 사과를 해야하는건지..
아 예, 뭐.. 죄송하게 됐네요.
그래서에요? 잘못도 없는 절 몰아세운게 걸려서 종합반에 넣어주신거냐구요.
사실 궁금했거든요. 절대 안된다더니 왜 갑자기 넣어주셨나..
예?? 어 정말요???
(헤헤 웃는다) 아 행복해서요.그동안 진교수님한테 맨날 욕만 먹다, 이렇게 가능성을 봤다는 소리를 들으니 너무 감격스러워요.
일말이면 어때요? 가능성을 봤다는게 중요하지~
흠, 죄송해요. 근데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계속 올라가서..
언니가 저럴만 하지.. 나같아도 기분 더러울 것 같애. 삐질만두 해.
으이구, 누가 만둘 찾으래~ 언니 기분을 어떻게 풀어줘야 돼냐구, 나 어떡하면 좋냐구.
친한건 맞는데, 사람은 아니라서..
휴대폰 음성인식 서비스랑 이야기했거든요. 네.
혼자 살다보니 힘들고 답답할 때 말할 덴 없구 그래서 그냥 한번 시작해본건데.
혼잣말 하는 것보단 훨씬 위로가 되더라구요.
오늘은 이만 끝내야겠다. 안녕.
왜요? 저 이상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