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빵생활 - 3인극
  • 작성일2018/06/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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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구   야, 그런 새끼 때문에 뭐하러 울어! 눈물도 아까워 그런 놈은!
   민식아, 수저 좀 달라고 그래.
민식   저기요, 수저 2개만 주세요.
   야, 넌 쓰레기 콜렉터냐? 어째 사귀어도 쓰레기만 골라…
지호   (벌떡 일어나며) 나 잠깐 편의점. 아, 재혁오빠 오기로 했어. 경기끝나고 잠깐 들른대.

(지호 없고 어색한 분위기에서 재혁 등장)
민구   지호 금방 올거예요.
재혁   네.
민구   그럼 지금 혼자사세요?
재혁   네.

민구   그럼 요리도 직접 하시겠다. 뭐 잘하세요?
재혁  ...
민구  .....
   지호 저거 길어봤자 한달이지 뭐.
민식   어디 하루이틀이냐. 지호 쟤는 머리도 똑똑한 애가 남자보는 눈은 참 형편없어. 왜 저러는걸까?
민구   난 왜 저러는지 알지~
재혁   김치찌개요. 돼지고기에 김치찌개. 잘해요.
민구   (어이없어하며 끄덕끄덕)

(지호 돌아옴)
지호   오빠 오늘 이겼더라? 세이브.
재혁   봤어?
지호   봤지 핸드폰으로 봤지. 나 댓글도 달았어. 김재혁 너무 혹사시키는거 아니냐고.
민구   근데 두 사람, 한번도 서로를 이성으로 느껴본 적 없어?
지호   풉, 미쳤나. 우리 그런 사이 아냐~
민구   그럼 둘이, 눈빛 교환 10초 해봐.
지호   야, 그건 얘랑 해도 어색하겠다!
민구   뭐가 어색해~ 빨리 해봐~~
지호   뭘 해~
민구   둘이 진짜 뭐 있고만?!
지호   아냐, 뭔 소리야~
민구   그럼 왜 못해~~

(결국 지호와 재혁 서로 마주 보고)
지호   아, 진짜 해야 돼??
민구   하나~ 둘~ 셋~~~네에에엣~~~
지호   아냐 이거 하지마, 이거 왜 시키는거야!
민구  야, 지호 너, 얼굴 빨개졌어! 너 좋아하지, 너 걔 좋아하네! 내가 그럴 줄 알았다.
지호   아냐, 얘가 오늘 따라 왜 그래?
재혁   (은근히 좋아하며)

민구   야, 얘 얼굴 빨개진거 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