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독백 황금빛내인생- 남자독백
- 작성일2018/06/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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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니 이야기 잘 알아 들었다.
그런데, 내가 니입장을 왜 생각해야하냐. 너 나한테 속마음 한번이라도 얘기한 적있냐. 니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이제 와서 위하는 척을해. 넌 애비 입장에서 생각해봤냐.
(수없이 생각했어요. 아버지한테 모질게 한거 정말 수없이 죄송했어요.)
그래, 가더라. 너 가더라구. 난 너 안간다고 할 줄알았다. 설사 니가 진짜 간다하더라도 바로는 안간다고 할 줄 알았어. 33년 동안 내 아들이였는데, 한달도 두달도 아니고 일주일도 아니고 사흘..사흘만에 결정하고 바로 가더라. 가난한 애비 싫다고 원망 퍼부으면서 갔지. 처음에는 너 잡으려고 했다. 안된다.. 가면 안된다 이미 간다고 결정한 너한테 상처가 될까봐 두려워서 계속 물어보고 설득했지. 난 니가 우리를 위해 한번 이라도 뒤 돌아봐주길 바랬어.어쩔 수 없이 간다는 말을 듣고 싶었어. 그래야 니가 우리한테 덜 미안해 할테니까.
내가 내 아들한테 죽고 싶다는 말을 듣게 될 줄은.. 내 꿈에도 생각 못했어. 니 그 눈빛읇 보는데 입이 떨어지질 않더라. 왜 널 이렇게밖에 못키웠냐고 말하는데 입이 얼어붙듯 심장이 굳어버린 듯 온몸에 가위가 눌린 듯 꼼짝을 못했어 내가.
(죄송해요. 아빠 진심으로 미안해요)
아니, 니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거냐. 그래서 내가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부족함 없이 키워주고 싶었지만, 니 입장에서는 여유롭지 못한 우리집이 얼마나 부끄러웠을까..생각하니 마음이 참 안좋다 아무짝에도 필요없는 아버지란거 뼈 져리게 알게 해줬고, 알게 되었고. 그러니까 더 이상 널 구속하려하지 않겠다.
(죄송해요.)
그런 말하지마 이제. 다 필요없어. 다싫어 나도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