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픽션-남자독백
  • 작성일2018/06/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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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진아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나 겨드랑이 털 같은 거 상관없어.

내가 한번만 더 털에 대해서 뭐라고 하면 다신 같이 안 잘게 약속 할 수 있어! 그리고 다시 시작하기에 앞서 너에 털들에게 사과하고 싶어.  (목소리를 가다듬고) 털들아. 겨드랑이에 수줍게 핀 털들아.내 사랑 희진이의 옆구리를 따스하게 뎁히고 있는 기특한 털들아. 곱게도 생겼구나. 무성히도 자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