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에르 作 돈주앙 中 돈주앙-남자희곡독백
  • 작성일2018/03/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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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구요? 당신처럼 아름다운 여인이 단순한 농부의 아내가 되요? 안됩니다, 절대로, 그건 아름다움을 모독하는 겁니다. 당신은 이 마을에 살도록 태어나지 않았어요. 더 좀 나은 운명이 찾아와야 마땅합니다. 하느님은 그걸 아시고 일부러 나를 여기 오도록 해서 그 결혼을 방해하도록 하고 당신의 아름다움이 정당한 대접을 받도록 한겁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름다운 샤알로뜨, 나는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 비참한 마을에서 당신을 끌어내어 당신에게 어울리는 장소로 옮겨드리는 것도 당신의 생각에 달렸습니다. 아마 지나치게 속도 빠른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안될 게 없지요! 그것도 샤알로뜨, 당신이 너무나 이쁘기 때문입니다. 다른 여자라면 반년 걸리는 것을 당신을 보곤 15분에 사랑에 빠지고 말았으니까, 아아! 샤알로뜨, 당신은 아직 나를 잘 모르는군요. 다른 사람들처럼 나를 판단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비록 이 세상에 처녀를 속이려고만 하는 사람들, 간사한 자들이 있다 할지라도 나를 그 속에 끼우지 마십시오. 나의 진지함을 믿어주세요. 게다가 당신의 아름다움은 그것을 보증합니다. 당신처럼 아름답게 태어나면 그런 종류의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정말이지 속아서 버림받는 여자와는 너무나 거리가 머니까. 솔직히 말해서 나도 당신을 배반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가슴을 수 없이 찌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