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여신- 여자독백
- 작성일2018/03/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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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의여신>
(손을 뿌리치며) 이거놔요 왜이래요 진짜? 해도해도 정말 너무하잖아.. 나 방송국 일까지 그만두면서 이집안에 정말 최선을 다할려고 노력했어요.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고 아니요라는 말은 단 한마디도 입밖으로 못내고 지난 일년을 살았다구요. 근데 좀 지치더라구.. 어느날은 너무 속상하고 우울하고 쓸쓸한 날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술한잔 마셨어요. 당신은 맨날 늦게 들어오고 밥은 먹었냐, 잠은 잘잤냐.. 사소한 말이라도 건내준적 있나요? 이 집안에 누구하나 내 말벗해 주는 사람 없는데, 그럼 그럼 내가 어떻게해요. 그리고 당신 어머님하고 형수님.. 나 친정 가는거 반가워 하는줄 알아요? 행여나 내가가서 시댁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얘기한게 신영 그룹에 대한 이상한 소문으로 확대될까봐 나 어쩌다 언니집 갈때마다 늘 입단속시키세요. “얘, 입 다물어라. 친정 가서 시댁에 대해 미주알 고주알 늘어 놓는거 품의 없고 천박한 짓이다” 그래서 나 안갔어요 품의 없고 천박해질까봐.. 오랜만에 만난 언니가 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도 좋다고만 해야하는게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나 안갔다구요!! (소리지르는 남편을 보고 눈물을 참으며) 당신.. 나한테 소리 지르지마요. 당신 아니여도 이집안에 나한테 소리지르는 사람.. 너무 많아요. 두 번다시 소리 지르면.. 정말 나도 그땐 못참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