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미스코리아'- 마원장
  • 작성일2014/04/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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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마원장 독백대사>

 

씬4. 퀸 미용실 (밤)

수화기 내려놓고, 마원장 흡족한 듯 돌아선다.

손님들 빠지고 비어있는 홀 상태. 스탭들 정자세로 마원장 지시 기다리고 서있는

분위기다. 수영복 입고 일렬로 늘어선 10여명, 나름 미스코리아 자세 유지하며

서있다.

 

윤실장 (마원장에게 마애리봉 건낸다) 원장님.

 

마원장 (마애리봉 받아들고 미스코리아 마냥 대각선으로 잡는다)

수영복 심사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풍만한 가슴도 아니고,

잘록한 허리도 아니고, 어디겠니? 다리다. 양쪽 다리가 얼마나 곧게

짝! 붙어 있는가! 가 누구 눈에? 심사위원 눈에는 제일 먼저 들어온다.

(마애리봉으로 적절하게 휘둘러가며)

다리 붙어 보이게 한답시고 비스듬히 꼬아서 서지 말고 그냥 정직하게

일자로 서는 게 퀸의 방식이다. 그런 꼼수는 쓸수록 자신감 없어 뵈고,

단점을 더 도드라져 보이게 만드는 효과만 낳을 뿐이야.

일자로 정직하게 가자.

미스코리아가 되고 싶다면 절대 이 미스코리아 봉을 떨어뜨리면 안된

다. 이 봉이 떨어지는 순간 너희는 본선 1차에서 탈락이다.

서울 예선도 아직 시작 안했는데, 뭔눔의 본선부터 얘기하냐고?

서울 예선이 우리 목표는 아니잖니?

“절대 떨어뜨리지 말아라. 떨어지고 싶지 않거든.”

자 (스탭에게 눈짓!)

 

스탭 (들고 있던 마애리봉을 후보들의 허벅지 사이에 푹 푹 푹 푹 푹 푹 푹

푹 푹 푹 마지막에 선 김재희의 허벅지 사이까지 정확하게 찔러 넣는

사이)

 

마원장 힘! 힘! 양다리의 힘! 양다리의 힘!

양다리에 끼운 봉이 절대 떨어지지 않도록 양다리의 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