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아버지 사업이니 유산 안물려받고 너 하고싶은 일 하면서 살겠다고 한 거 기억나? 

아주 잠깐... 니가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

경쟁 안해도 되는 애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존재 인정받으려고 하는구나... 싶어서.

근데 지금 넌, 아버지 회사 임원으로 있고 나처럼 힘없는 구직자가 무릎꿇길 바라고 있어.

아, 인정해. 사회란 원래 그런 거니까.

근데 어쩌냐. 난 그런 사회 편입할 생각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