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여자독백대사 최강 로맨스 - 수진
  • 작성일2013/08/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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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여자독백대사 최강 로맨스 - 수진 24시간 감자탕 집 / 아침 (소주 두병과 감자탕을 시킨 채 열변을 토하고 있는 수진과 재혁 재혁, 술을 많이 마셨는지 얼굴이 벌겋다. 서로 잔을 주거니 받거니.. 꽤 오래 마신 얼굴들... 수진, 잔의 술을 요구르트 마시듯 다시 홀짝 마시고는 혀로 입맛을 다시며) 그러니까! 나도, 콤플렉스 덩어리에요. 예? 포돌이 아저쒸.. 저거 할래 그럼 네하고 달려가. 그거 알지? 그 노래 뭐더라.. 아?! 예술이? (노래 희안하게)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 네 하구 달려가면 너 말고 네 아범~ 기억나요 이거? (좋다구 웃음) 맞아 맞아.. 내 인생이 바로 예솔이야. 그냥 부르면 가고 정체성도 나의 이드도 없는 그런 세계를 살아왔다.. 이겁니다.. 그치 최기자. 그건 김춘수야. 꽃이라고 이름 붙이니까 꽃인거지. 꽃 보고 똥이라 지으면 똥.. 최기자가 꽃인거야. 알어? 한 잔 더? 어. 안췠어. 나 해장하구 오늘 디비 잘꺼야.. 말리지말어.. 우리 그냥 말깔까? 그러지말고 까자. 오빠는 얼어죽을.. 재혁아? 재혁아, 이 언니가 정말.. 너한테 쪽팔리구.. 미안하구.. 민망하구.. 그래서.. 참 기분이 그렇다.. (손님 중, 알록한 망사스타킹을 보고) ..스테파닌지 뭔지 .. (손을 스타킹 쪽에 휘저으며) 미안하다 스테파니... 내가 잘못했어. (..보니,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재혁.. 졸고 있는 듯. 수진 그런 재혁에, 잠시 한숨 길게 쉬더니만 살포시 테이블에 머리를 둔다) (중얼) ..나도 잠깐만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