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여자독백대사 그해여름 - 정인
- 작성일2013/06/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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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여자독백대사 그해여름 - 정인
(자전거를 아슬아슬하니 함께 타고 오는 석영과 정인. 정인의 얼굴에는 불안함이 가득하다.)
..저 정말 걸어가도 되는데요..
진짜..괜챦은데...
누가 누구랑 친구라는 거에요?
..참나.. 그런 흉가에 그쪽은 왜 자꾸 오는 건데요?
뭔데요? 찾을게?
(혼잣말처럼)지는 기생오래비처럼 생겨갖구 무슨 남자라구..
(석영이 뒤돌아보는데 삼거리쪽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짚차)
차~! 차~!
(석영의 자전거를 칠 듯이 쌩 지나가는 짚차.
짚차가 남기고 간 자욱한 흙먼지가 가라앉자, 완전히 황토인간이 된 석영과 정인 기침을 하면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기침하는 정인에게 묻은 흙먼지들을 털어내주는 석영. 털다 보니 얼굴을 털고 있다.
정인의 뺨쪽에 있는 손을 떼지도 못하고 엉거주춤한 채로 있는 석영, 정인도 왠지 어색하고 달아오르고..)
그러니까..(어색함에 괜히 큰 목소리로)걸어간다니까요~!
(하고선 총알같이 일어나서 경보선수처럼 빠르게 걸어가는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