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남자독백대사 부산 - 강수
  • 작성일2013/04/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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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남자독백대사 부산 - 강수 강수 집 / 밤 (불을 끄고 제사상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종철. 멍하니 어머니 영정 사진을 바라본다. 11시 50분을 지나는 시계.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자 일어나는 종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들어와 제사상을 쳐다보는 강수) 오늘 니 어미 제삿날이가? (제사상 앞에 앉아 양말을 벗으며) 역시 아들 밖에 없다. (제사상 앞에 놓인 술잔에 술을 따르는 종철) (술을 뺏어 마시며) 야! 너 내 제사도 지낼 거냐?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음식을 집어 먹으며) 봐 새끼. 지 어미 제사는 지내 도 내 제사는 못 지내겠다! 씨발, 자식새끼 키워봐야 말짱 황이라니까. (음식을 던지며) 안 해! 못 해, 새끼야! 지금 누구보고 이래라 저래라야! 그럴 거면 니가 내 애비해라 새끼야! (주전자 채 술을 마시며) 니가 아냐? 니 애미가 내 발목만 안 잡았어도 내가 지금 이 꼬락서니로 안살아. 내가 왕년에 잘 나갈 때 말이야 각 그랜저 타고....... (주저리 떠들며 술을 마시고 제사 음식을 안주 삼아 먹는 강수 한참을 쳐다보다 혼자서 절을 하며 제사를 지내는 종철 술을 마시다 절을 하는 종철을 쳐다보고는 갑자기 발로 차는 강수. 넘어지는 종철) 이 새끼가 사람 말이 말 같이 안 들려? (일어나 종철을 때리는 강수. 어금니를 깨물며 참고 있는 종철) 니가 내 애비하라고 새끼야. 어디서 이래라 저래라 지껄이는 거야? (종철을 두들겨 패다 열 받은 강수. 분을 참지 못하고 방방 뜨며 음식을 집어 던지다 머뭇거리다 순간적으로 제사상을 엎어버리는 강수 강수의 손에 들린 영정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