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이 되니까. 서울지검특 수부 서윤우 차장검사의 무남독녀 서민영.

꽤 어울리는 사교모임이잖아. 여기 명문회.

착각은 니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서민영.

그러니까 넌 그런 특권에서 자유롭다 생각하는 거지 지금?

네 좋은 머리로 니가 노력해서 얻은 시험 점수로

당당하게 들어간 대한민국 최고 학교니까. 응?

고등학교 3년 내내 아무 걱정 없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지금 이 순간 생계 대신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도.

든든한 부모의 경제적, 심리적인 지원 덕분이란 생각 안 해봤어?

대를 이은 법조계 명문가인 너희 집안. 건강한 몸, 좋은 머리.

그 모든 게 태어날 때부터 너에게 공짜로 주어진 특권이라는 생각.

정말 단 한 번도 안 해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