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여자독백 - 오인주 역 (김고은)
- 작성일2022/09/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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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아버지 인쇄소 망했을 때 우리 아파트 살다가 한밤중에 짐 싸서 도망간 거 생각나?
그때 우리 동생 있었잖아. 아니 인혜 말고. 2~3살짜리 여자애였어.
걔가 며칠 전부터 까무룩 쓰러진다 했는데 갑자기 못 일어났잖아. 병원에서는 너무 늦었다고 했데.
돈이 없어서, 우리가 도망 다니는 중이라서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죽은 거야.
넌 여섯 살이고 난 여덟 살이었어. 그 아이 죽고 엄마는 정신 나가고
아빠는 술 마시고 너는 고모할머니 집으로 보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