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여자독백 - 염미정 역(김지원)
- 작성일2022/05/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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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매일 술 마셔요? 술 말고 할 일 줘요?
날 추앙해요. 나는 한 번도 채워진 적이 없어.
개새끼 개새끼. 내가 만났던 놈들은 다 개새끼.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가득 채워지게.
조금 있으면 겨울이에요.
겨울이 오면 살아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렇게 앉아서 보고 있을 것도 없어요.
공장에 일도 없고 낮부터 마시면서
쓰레기 같은 기분 견디는 거 지옥 같을 거예요.
당신은 어떤 일이든 해야 돼요.
난 한 번은 채워지고 싶어.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사랑으론 안돼. 추앙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