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여자독백 -송소현 역(원진아)
- 작성일2021/12/02 14:10
- 조회 751
처음에는요...아기 울음소리가 너무 듣기 싫었어요.
끔찍했어요.
이유도 잘 모르겠고, 나한테 무슨 애길 하고 싶은건지..
아기들은 자기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우는 거겠죠?
배고프다고, 졸리다고, 춥다고, 덥다고..
할 줄 아는게 우는 거 밖에 없으니까..
근데요, 그게 다 자기를 살려 달라고 그 애기를 하는 거 였어요.
계속 살고 싶으니까, 자기 좀 어떻게 해달라고 우는거에요.
처음이에요.
누군가 이렇게 강하게 나한테 도와달라고 하는게.
나 아니면 안된다고 말하는 게 처음이었다고요.
저는 끝까지 아기랑 같이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