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2 여자독백 - 오윤희 역 (유진)
  • 작성일2021/03/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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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겁을 먹었어 천서진. 너답지 않게.
긴장 풀어. 나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어.
조급해서 앞뒤 안 가리고 덤비는 건 알겠는데 동정심까지 생기려고 해서 말이야.
네가 이럴수록 내 입은 더 근질근질해져. 확 까발려줘?
천서진 노래는 가짜라고. 그 공연을 성공시킨 건 나 오윤희라고.
은퇴해. 은퇴하라고. 남을 짓밟고 남의 것을 훔치고. 가짜로 올라간 그 자리에서 너 스스로 내려와.
정상에 소프라노 타이틀 부끄럽지 않아? 시작이 잘못됐잖아.
내 목을 긋고 내 꿈을 짓밟은 죄를 넌 받지 않았어.
그러니 지금 네가 누리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가짜일 수밖에.
계획된 공연 다 취소하고 기자회견 열어서 더 이상 노래할 수 없다고 고백해.
그럼 내가 네 쉐도우 싱어였다는 사실은 비밀로 해줄게. 어때? 꽤 너그러운 딜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