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김복주 남자독백 - 정준형역(남주혁)
- 작성일2020/10/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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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독백 남자 대사[역도요정김복주] 정준형역_ 남주혁
무슨 돈이요. 돈이라니요. 무슨 소리냐고요, 그게. 뭐 돈 때문에 온 거래요, 우리 엄마?
뭐 그래서 갑자기..아니 근데 왜 그 돈을 큰 엄마 큰 아빠한테 내놓으래.
이때까지 먹여주고 길러준 것만도 감지덕진데,
어떻게, 어떻게 큰 엄마 큰 아빠한테 그런 얘기를 해. 무슨 염치로!
아니, 아무리 무슨 사정이 있어도 그렇지, 이건 아니잖아. 너무 뻔뻔하잖아.
10년 동안 연락 한 번 없던 사람이 어떻게, 어떻게 그래요.
나 다 알고 있었어. 매년 오는 엽서, 선물 그거 다 큰 엄마가 보낸 거잖아.
차라리 솔직하게 말해주지.
나 언제까지 이걸 모른 척 해야 되나. 이 연극을 언제 끝내야 되나.
비참하면서도 애쓰는 큰 엄마 때문에 얼마나 면목 없었는데,
그 돈을 왜 해줘, 왜, 뭐 내가 불쌍해?
아니면 워 이때껏 베풀고 살았는데
한 번 더 기부하는 셈치자 뭐 끝까지 좋은 사람인척 하고 싶어서?
그런 거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