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록 - 사혜준 (박보검)남자독백
- 작성일2020/09/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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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 넘어가 주세요. 아빠가 지금 뭐라 안 해도 내가 더 괴로우니까 그만해.
괴로운 거 말함 아빠가 날 이해해 줄 거야? 오디션 떨어졌어.
군대는 숙제야 언제든 갔다 와야 돼 숙제는 안 하면 머리에서 계속 떠나질 않아.
그럼 누가 더 괴롭겠어. 내 인생인데 누가 더 괴롭겠어.
가난한 거 좋아. 근데 이렇게 사람을 물어뜯어야 되냐?
사회에서 물어뜯기고 집에 와서는 더 뜯기고. 가족이라면서 날 위한다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지금까지 아빠한테 손 벌린 적 한 번도 없어.
왜 내 미래를 자기들끼리 상상해서 날 무시해?
오디션 떨어졌다 그러면 안 됐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냐 이러는 게 상식 아니야?
잘 됐다 군대 가야 된다 그게 인간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