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수선공 남자독백
  • 작성일2020/07/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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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준]

부탁할 게 있어서. 잠깐이면 돼.
우주씨가 연극치료 그만두겠대.
환자하고 일이 좀 있었거든
진심이 아닌 줄 알면서도 그만두라고 했어 내가. 1분도 고민 안하고.
먼저 그런 말 꺼내주니까 되게 고맙더라.
많이 힘들거야.
관심받고 싶어서 자해하는 전형적인 보더야.
자기 좀 봐달라고 내 차에 뛰어들었어.
자길 잊지 못하게 하려고 내 눈앞에서 물에 뛰어든 정세연처럼.
둘이 똑같아.
같은 일이 반복될까봐 너무 불안해.
내가 아직 준비가 안됐나봐.
영원아 네가 먼저 우주씨 찾아가줘.
찾아올 때 까지 기다리지 말고 네가 머넞 가서 우주씨 치료해줘.
내가 약속했거든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