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델루나 여자 독백
- 작성일2019/12/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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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월]
그냥 놔드려!
저희 호텔에선 손님께서 원하시는 서비스는 모두 들어드립니다. 이미 돌아가신 분들인데 두번 세번 더 죽는거 어렵지 않습니다.
분이 풀리실때까지 마음껏 죽이세요. (칼을 꺼내며) 자 뭘로 죽이고 싶으세요? 고르세요. (칼을 건네며) 자 남편분 이걸로 찌르고 쑤시고! (도끼를 건네며)
아내분? 당하고만 있을 수 없죠. 제대로 찍으세요. 자 이쪽으로! 자 피튀고 살점튀고 할테니까 다들 물러서.
이미 돌아가셨지만 상대방의 영혼에 치명적인 고통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함께 산 시간을 마음껏 난도질하세요. 갈기갈기 찢어발기고 부수고 무너뜨리십시요. 저희는 여러분의 한풀이를 성심성의껏 돕겟습니다.
(남편 : 부부가 싸우면 말려야지 무슨 짓이고!)
댁들이 어떻게 잘살아요. 이미 뒤졌는데. 앞으로 살 시간 따위는 단 1초도 없어요. 한풀이나 하세요.
난도질을 하든, 피칠갑을 하든 마음것 즐기다 가십쇼.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