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남자독백
- 작성일2019/10/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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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호]
아니 차에 시동이 켜있어다니까요.
비가 왔구요.
창문이 열려 있었구요.
오늘 시댁에 인사한다고 옷도 새 옷 입고,
옷에 뭐 묻을까봐 점심도 빵으로 때웠다고 얘기 했잖아요. 그쵸?
그런 사람이... 이제 다음달이면 결혼할 사람이 자기 머리에 꽃고 있던 핀이 땅에 떨어진 줄도 모르고 비오는데 우산도 없이 그냥 고속도로에 걸어갔다구요?
말이돼요?이게 지금?
이 머리핀이요.
주유소 화장실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니까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