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 여자독백
  • 작성일2019/06/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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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

 

돌아가서 뭘? 내 학비, 생활비 다 끊긴 지가 언젠데?

어떻게 온 유학인데... 내가 어떻게 유학 왔는 지나 알아? 아냐구?

열 네 살에 그 집 식모로 들어가서 걷지도 앉지도 못 하는 오빠 어머니 똥, 오줌 다 받아내고...

몇 년을 그 손발 노릇하면서... 근데 이 게 뭐야? 이게 뭐냐구?

다 너 때문이야, 다! 너만 아니었음 이런 일이 왜 일어나? 왜?!

오빠나 나나 아무 일 없이 살았을 사람들인데... 널 만난 게 너무 후회 돼.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