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 여자독백
  • 작성일2019/04/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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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상]

내가 뭘 아프게 했는데 나는 뭐 니들한테 서운한거 없는 줄 알아?
니들이 나한테 해준게 뭐 있나 나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어 보태준거 하나없이
니들이 뭔데 날 비웃고 비난하고 깔아뭉게?
난 니들하곤 다랄
노력이란 1도 안하고 무임승차해서 오빠 등골이나 빼먹는 니들하곤 다르다고
어려서부터 나만 쏙 빼놓고 니들끼리 키득대고 쑥덕대고 내가 들어가면 웃음기 딱 그치고 별종대하듯 대하고 나 우리집 왕따야 나보고 독종이라고? 나 혼자 얼마나 많이 운 줄 알아?
너네 내 결혼식도 안왔지?
아무리 축복 못받는 결혼식이였지만 너무너무 초라하고 너무너무 비참했어
공부 잘 하면 뭐해 의대 들어가면 뭐해 대학병원 의사되면 뭐하냐고
남들은 다 축하해주고 대단하다 하는데 우리 가족들만 콧방귀 뀌고 시큰둥이야
이게 가족이니?
나,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왔어 오빠 안쓰러워 월급 반 이상 보태고 있고
더 이상 어쩌라고 전부 정상 아니야 전부 미쳤어 큰 오빠만 아니면 벌써 집 나갔어
니들이랑 한 식구인거 지긋지긋 해 너무너무 후지고 너무너무 창피해
봤지 앞으로 난 빼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