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 남자독백
- 작성일2019/02/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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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죽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한 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살해 된 사람은 단 한 차례 칼을 맞아 죽은 것이 아닙니다.
여러 차례, 여러 군데 칼에 찔려 사망을 했습니다.
처음 목에 맞아서 큰 혈관이 터지는 바람에 자기 목에서 피가 솟구쳐 나오는 것을 자기 눈으로 직접 봤을 겁니다.
자기를 찌르는 범인 얼굴이 보이고 또 다시 칼이 자기 살을 찢고 들어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마지막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얼마나 끔찍하고 공포스러웠겠습니까!
여태껏 일선 형사로서의 제 경험상 한 번 피맛을 본 범죄자들은 절대로 못 멈춥니다.
강태오가 감장에서 15년을 살고 나와봐야 이제 겨우 오십인데, 충분히 사람을 죽일 힘이 남아있습니다.
전 강태오가 두 번 다시 사회로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돈도 주고, 경찰에 짤릴 각오까지 하면서 수사를 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