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캐슬 여자독백
  • 작성일2019/02/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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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나]

남들 핑계대지마. 아빠가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냐?
말했잖아. 마피아 게임 끝나고 주방에 있는데 혜나가 불러서 나갔다고.
하버드 다닌다고 뻥쳤으니까 남들이 믿어주지 않을거라 속단한건 아빠겠지.
아빠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대학 왜 가야되는데?
열심히 돈벌어서 내가 번 돈으로 클럽 하나 여는게 꿈인데 대학 꼭 가야해?
나 하버드 정식으로 들어간건 아니지만 할건 다해봤어.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 엄청난걸 배우는 줄 알았지만 별거 아니였거든? 걔들도 사람이야.
돈 주고 SAT 대리시험쳐서 입학한 애도 봤고, 거짓말 하고, 컨닝하고, 심지어 부정행위를 안하는건 최고가 되려는 마음이 없는 거라는 애도 있었어.
솔직히 하버드 나왔다고 다 잘돼?
내가 아는 오빠는 하버드 나와서 인생 꼬여서 폐인처럼 살아.
하버드 나오면 알아준다고?
남들이 알아주는게 뭐가 중요해?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지.
나 춤추고 사는 인생 즐거워, 클럽에 와서 힐링하는 애들 보면 너무 신나.
그러니까 제발 부탁인데 나를 좀 존중해줘.
명문대 나온 사람만 사람인냥 착각하는 아빠를 내가 생까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