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대사> 웨딩드레스 고운(송윤아) 여운(김예령) 여자 2인 대사.
- 작성일2011/09/23 10:40
- 조회 696
1. 지혜의 집 마당 / 밤
현관이 문이 열려있다. 여운이 들어온다.
고운이 마당에 앉아있다. 여운, 반대편 의자로 가 앉는다.
여운니 인생도 참... 그렇게 고생해서 이제 먹고 살만하니까 이 무슨
날벼락이니?
고운그런 대사는 이미 많이 들었는데... (웃는다)
여운웃음이 나와!!
고운그럼 또 울어? 눈 아파....
잠시 어색한 침묵. 고운, 차를 한 모금 마신다.
여운넌 참 긍정적이야. 귀여움을 많이 받고 커서 그런가...
아빠랑 엄마랑 넌 막내라고 귀여워하셨지.
오빠는 장남이라고 넌 밭 다 주고, (고운 똑바로 보며) 귀여운 막내딸은
혼자 산다고 아파트 내주고.. 난 뭐 하러 낳았을까?
고운...
여운소라는 어쩔 거야?
고운글쎄...
여운아직 글쎄면 안 되잖아? 새언니가 소라 키워 준다든?
고운...
여운하긴.. 니가 지금 그런말 할 정신이 어딨겠니..
(차 우리며) 그래도 .. 산 사람은 살아야지 하는 말.. 괜한 게 아니야.
고운...............
여운(망설이다) 터놓고 말하자.
고운?
여운형부 사업이 또 기울어서.. 우리 다 털어 이민 간다.
고운...
여운소라 우리가 데려 갈게.
고운 놀라서 본다.
여운캐나다가 여기보다 공부하기도 좋을 거야.
남보다야.. 피 섞이고 살 섞인 사람이 낫지 않겠니?
고운.......
여운(망설이다 눈 딱 감고) 지금.. 너 많이 힘들고 무섭고..
억울하고.. 그런 거 안다........ 그래도 소라는 잘 커야 되잖아.
아빠라는 사람도 가고 없고, 이제 엄마마저 ..(주춤) 암튼, 여기 있어
봤자 팔자 사납단 소리나 듣고 산다고. 듣게 싫겠지만 (고운 보며) 현실이야.
고운...
여운(다시 망설이다)보험금... 소라 앞으로 갈 거지?
순간... 정적이 흐른다.
고운 뭐라 리액션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운.. 창피하기도 하고 얼굴 화끈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