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여자독백
- 작성일2019/01/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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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
오빠대접?
넌 동생 대접을 이따위로 하면서 나한텐 오빠대접?
내가 싸가지가 없어? 넌 내싸가진 보이고 네 앞에 내가 눈앞이 안보이는 건 안보이니?
네가 떠난 6살 떄 난 눈이 멀쩡했는데 21년만에 니가 만난 난 눈이 안보여.
느낌이 어떄? 니가 하나뿐인 동생을 니말대로 그렇게 사랑했다면
넌 지금 내 싸가지를 말하기 이전에
재산이니 소송이니를 말하기 이전에
눈은 왜 다쳤냐, 내가 떠날떈 멀쩡하던 네 눈이 지금은 대체 왜 그러냐
그걸 먼저 물어봐야 되는 거 아니니?
많이 힘들겠다. 많이 아팠겠다. 오빠도 아프다. 동생이 앞을 못봐서.
너한테 그런 따뜻한 첫 마디를 바란 건 아니지만. 이건 아니지.
21년만에 나타난 오빠가 눈 먼 동생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