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이상해 여자독백
  • 작성일2018/12/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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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혜영]


조금은 영향이 있어요.
근데 내가 좀 성질이 더럽더라고.
남들이 아빠 뒷일 하는 거 그거 못 참겠더라구.
걱정 마 아빠.
아빠 딸 유능해서 내가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다른 로펌에 취직할 수 있어.
아빠 나도 솔직히 백프로 자신없어.
그 임종화 시장님이 목격자 진술을 해줄 지 아직 모르는 거고,
그리고 끝까지 입을 열지 않으면 재심 청구 자체가 불가능한 거니까.
그리고 지나 올 과정이 아빠 말대로 희망 고문이 될 수도 있어.
많이 힘겹고 고통스러울거야.

하지만 지금 내가 가장 고통스러운건, 이 모든 걸 다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거야.
아빠 용기를 내세요.
아빠 딸을 아빠 변호사로 선임 해주세요.
설사 실패하면 어때. 그건 인생을 낭비하는 게 아니야.
아빠 딸도 그 동안 아빠한테 받아온 넘치는 사랑, 보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