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연애 여자독백
  • 작성일2018/12/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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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

 

내가 그렇게 불쌍해 보여?

내가 친구가 없니~ 가족이 없니~?

나가족 있어~

가족이 나 버린 거 아니야

내가 가라고 했어...

친구도 있잖아

니들이 친구 아니면 뭐야?

내가 왜 자살을 생각해야 되는데?

내가 얼마나 잘 살고 있는데

하... 잘 살고 있다니까?

몰라...

하... 나 하나도 안 괴로워

하..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네? 나 행복해~

행복해...

행복해...

몰라... 몰라... 하... 아니... 아니...

나 더 이상 웃을 자신이 없어

나 너무 힘들어 나 하나도 안 행복해.

단 한순간도 행복한 적 없었어

평생 이렇게 살다 죽을 거야. 혼자 사니까 죽어도 아무도 모를 거야.

그 여자 말이 맞아. 어떤 남자가 날 사랑할 수 있겠어.

나한테 외롭지 않냐고 묻더라. 외롭지 않다고 했어.

혼자라서 행복하다고 했어.

어떻게 내가 외롭지 않겠어.

며칠 동안 단 한마디 안한 적도 있어.

내가 죽은 건지 살아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어

내가 맨날 행복하다 행복하다 그러는데 그렇게라도 안 하면 정말 미칠 것 같애

죽을 것 같애

나도 행복하고 싶어...

나도 웃고싶어...

나도 행복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