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의 순정 여자독백
  • 작성일2018/12/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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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

아저씨.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그 언니한테도 이렇게 해 줬어요?

(어떤 대답을 듣게 될지 몰라 불안한 표정을 짓다가 안도하며 행복감에 미소 짓는다)

(짓궂게) 아저씨. 내 생일에 뭐 해줄 거예요? 나도 이제 스무 살 되는데!

음... 63빌딩 전망대에 가고 싶어요.

거기서 식사도 할 수 있다면서요?

그리고 음...

여기선 장미 스무 송이, 향수 그리고...

뭐, 그런거 해준다면서요. 안 해줄 건가요?

(삐친듯이) 피이. 여기가 연변인가? 몰라요. 칫!

 

아저씨 반딧불이 왜 초록색 불을 켜고 나는지 알아요?

그건요... 밤새 사랑의 불을 밝히고 자기를 사랑해 줄 누군가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거예요

하루... 이틀... 사흘... 그렇게 오직 한 사랑만을 기다리죠

자기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그런 사랑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