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자독백
  • 작성일2018/10/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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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제 동생이 죽었습니다. 더블유 호텔, 천수호 상무와 함께 있는 호텔방에서.
하지만 수사는 이틀 만에 종결 됐고 결론은 자살이였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정황들과 증거들로 제 동생은 자살하지 않았다고, 제발 한번만이라도 제 동생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 달라고 아무리 애원하고 소리쳐도, 아무도.. 아무도 제 얘길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 끝은 너무나도 잔혹했습니다. 어머니는 의문의 뺑소니 사고를 당하고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 동생의 죽음,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까지도 저 스스로 밝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뺑소니 운전자는 조사를 받던 중에 화재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방송하려고 했던 프로그램은 방송이 되지도 않고 폐지 됐습니다. 저는 제 가족의 죽음이 단순한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힘이 없는 사람들은 그저 견디고 혼자 이겨내라는 사회의 무관심을 거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