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여자독백대사 왓츠업 - 두리
  • 작성일2013/03/22 15:11
  • 조회 495
드라마여자독백대사 왓츠업 - 두리 소극장 이층 객석 / 밤 (멀리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객석 쪽의 재헌과 아이들. 재헌이 손짓을 해가며 애들에게 뭔가 열심히 말하고 있는 모습. 그 모습을 말없이 보고 있는 연주) 보는 거처럼 즐거운 학교생활하는 거 아냐. (저만치 뒤에서 두리가 이상한 포즈로 자기만의 스트레칭 같은걸 하며) 장재헌. 나름대로 분투하고 있다고. 첫날부터 선배들한테 찍히고, 동기들한테는 따당하고, 교수님한테는 쫓겨나고 그래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멍청하게 웃어가면서 버티고 있는 중이야. (마침 저 아래 재헌이 에헤헤 과장되게 웃는 모습이 보인다.) (이상한 포즈로 뒤틀다가 아이고오 허리를 잡으며) 근데 너. 장재헌이 여자친구. 너 원래 거짓말, 선수지? 거짓말하다 보면 지 거짓말 지가 믿고 나중엔 뭐가 거짓말이었는지 까먹는 스타일이지? 거짓으루 사는 게 어떤 건지는 내가 좀 아는데. 그러다보면 나중엔 울면서도 헷갈리잖아. 이게 진짜 슬픈건지 슬프다고 내가 나한테 구라치는 건지. .. 그거 기분 디게 더럽지 않냐? (연주 말없이 두리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