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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브랜드 광고 모델을 거쳐 갓 탄생한 신인 배우가 있다. 숱한 회사들 속에서 홀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배우 이도하.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에이틴’을 비롯해 ‘한걸음 뒤 그 발자국’, 조섭의 ‘비야’ 뮤직비디오를 거쳐 장편 독립영화 ‘굿바이 썸머’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 중이다. 쉼 없는 그의 연기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단편영화 ‘내려놓다'(김현섭 감독)로 먼저 출사표를 던진 이도하는 가을 개봉하는 ‘굿바이 썸머'(박주영 감독)에서 제대로 연기에 임하며 신인만이 갖고 있는 열정을 펼친다.

먼저 스크린 데뷔를 하는 소감으로 이도하는 "느낌이 묘했다. 어깨너머로 봤던 선배님들을 보며 희망이 되는 분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묘하다. 아직 첫 걸음마를 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설렌다"고 밝혔다.

"저는 처음에 주연이 될지도 몰랐다. 아무 정보도 없이 혼자 오디션을 보러 갔다. 덜컥 되버려서 오히려 놀랍다. 캐릭터 자체는 멋있다기보다 친근한 캐릭터다. 모든 사람들에게 친밀한 타입이다. 시한부 소년에 관한 말랑말랑한 영화다."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던 이도하는 연기에 대한 각오 하나로 한국에 들어와 단역부터 주연까지 스스로 직접 개척 중이다. 경영을 전공했지만 그를 즐겁게 하는 것은 연기였다. 이도하는 힘들었던 그 당시 연기를 만나게 된 그때를 회상했다.

"제가 살던 곳은 동양인도 없어 외로웠다. 학생 때 운동을 하다가 다친 후 꿈을 잃어버렸다. 6개월 간 치료에 전념하면서 삶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그때 연극동아리에서 운동을 할 때 만큼 아침에 일어날 때 나를 깨워주는 즐거움을 느꼈다."

놀라운 점은 회사 없이 스스로 커간다는 것. 수많은 배우들이 케어를 받고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당연할 때 이도하는 혼자서 배워나가야 했다.

"그 전에 몰랐던 현장의 분위기를 알겠다. 선배님들이 알려주기도 하고 감독님도 신경을 많이 ?주셨다. 매니저도 없고 회사도 없다보니까 다들 가족처럼 차도 태워주신다. 길을 직접 만들어가야 하고 갈림길에서 혼자 선택을 해야하다보니까 참 걱정이 많다. 하지만 지금은 직진만 해야 할 때다. 첫 연기를 한 후 제 자신이 글만 읽고, 자신감도 없었다. 막상 몸으로 현장에서 뛰어보니까 정말 힘든거구나 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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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에이틴’에서 특별출연임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기도. 이에 대해 이도하는 "평소 친한 최원명 형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주변 반응이 생각보다 좋다. 인기라기보단 알아봐주시는 것이 너무 고맙다. 스쳐지나갈 수 있는데 한 말씀이라도 걸어주는 것이 생소하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자유분방한 타입이다. 나는 흐르는 물 같은 사람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연기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연기도 본인도 잘 해야하는데 배우 간의 호흡도 중요하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흐르는 물’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신인임에도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는 것에 성숙한 내면이 드러나기도 했다. 물처럼 자유분방 같은 면이 배우라는 직업으로 이끌었다.

"연기라는 것이 처음에 따라하면 되는 줄 알았다. 오롯이 그 사람이 되어야겠더라. 그래서 대선배님들이 왜 연기가 어렵다는지 깨달았다. 극 중 그 인물 자체가 되어야 했다. 그래야 진실된 연기가 나온다. 그래서 연기에 더 욕심이 났다. 사실 시작한 것에 비해 아직 공백기도 없는 편이다. 기회가 왔을 때 ‘걔 정말 못하더라’는 말만 듣지말자는 생각으로 매 순간 즐기면서 연기에 전념하고 있다."

롤모델로 유연석을 꼽은 이도하는 "선배님의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가 너무 좋다. 한 번쯤 현장에서 뵙고 싶다. 같이 연기하는 것 이상의 영광은 없다"며 소박한 희망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본격적으로 배우로서의 고군분투를 시작한 이도하, 그를 지탱해주는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일까.

"누군들 그렇겠지만 가족이다.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는 힘이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편한 게 싫다. 그래서 받는 것이 불편하다. 내가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린다. 스스로 혹사하는 걸 좋아한다."

배우라는 직업은 쉽지 않다.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작품과 끝없는 공백기를 견뎌내야만 스스로 더욱 단단해지는 과정을 거친다. 이도하는 당장 내일 작품 들어갈 사람처럼 연습에 매진한다고 밝혔다. 그에게는 신인다운 패기와 긍지가 넘치기도 했다. 누군가 알아주는 것보다 자신에게 창피한 것이 싫다고 토로하는 모습이 배우와 참 잘 어울리기도 했다.

"배우라는 직업은 잘생기지 않아도 된다. 열심히 하면 누구나 배우가 될 수 있다. 나중에 ‘나라는 사람도 이렇게까지 했으니까 누구든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노력하면 이뤄지는 것이 현실이다. 기회가 곧 찾아올 거라는 생각을 버티고나니 기회가 오더라. 많이 벅찼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